일리노이주 카본데일에서 동부까지의 여행기(9)
2005년 11월 25일(금)
오늘의 주요 코스: 펜실바니아의 해리스버그에서 인디애나 주의 인디애나폴리스 근처까지
오늘은 하루 종일 운전해서 4개 주(펜실바니아-웨스트 버지니아-오하이오-인디애나)에 걸쳐서 이동만 한 날이다.
운전한 것 말고 한 것은 새벽에 깨서 Black Friday 쇼핑 다녀온 것이다.
미국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에 모든 쇼핑몰에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을 하는 날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리 눈 여겨 놓았던 것을 사기 위해서 전날 저녁부터 꼬박 밤새서 새벽에 가게를 열 때 절반 정도 할인된 가격에 사기도 한단다.
작년에는 혼자 살다보니 아무 생각 없이 이 날을 보냈는데, 올해는 비록 여행 중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필요한 것이 있어서 어제 저녁 때 모텔 종업원에게 미리 물어서 알아둔 월마트에 갔다. 도착하니
사실 요 며칠 동안 여행하며 다혜가 심심하다며 차에서 많이 칭얼거려서 그게 간절히 생각났었다. 원래 7인치 모니터 짜리가 보통 250-300달러 정도 한다는데, 오늘 나와있는 것 중에서 보니 6.2인치짜리 DVD플레이어가 68달러에 나왔다. 그리고 차량에 부착할 수 있는 것이 10달러.. 도합 78달러+택스(세금)에 그 것을 구할 수 있다니.. 얼른 샀다. 그리고 다혜가 좋아하는 ‘도라’DVD 3개가 한 패키지로 묶여서 싸게 놓여 있어서 그것도 하나. 또 전부터 사주고 싶었던 ‘배지테일’시리즈(성경의 이야기를 야채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구성한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요즘 한국에도 이것 수입해서 방송한다던데..)도 한 가지가 싸게 나와 있어서 그것도..
[세상에나.. 새벽에 애가 없어져서 찾아보니 침대 사이의 조그마한 램프 테이블 속에 기어들어가서 이렇게 자고 있다. 이런 자세로 어떻게 잠을 잘까?ㅋㅋ]
어쨌든 다혜 위해서 그것들을 사와서 숙소에 와 보니
운전석 시트 뒤에 붙여줘서 낮에 계속 차를 타고 다닐 때 보여주니까, 다혜가 오늘 하루 종일 너무 좋아했다.
아침에 숙소에서 출발해서 I-7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 고속도로 타는 것을 혼동해서 I-81번을 타고 내려갔기에 30번 도로로 조금 돌아가서 시간이 더 지체되었다.
오늘은 자꾸 속도가 붙는다. 겁도 없이.. 스피드로 딱지 끊기면 최소 100-200달러 이상이나 내야 하는데.. 오늘 시속 80마일 정도로 엄청 많이 달렸다. I-76번과 I-70번에서 두어 시간 동안 나를 추월한 차는 한 대도 없었으니까 말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간중간에 Rest Area에 들어가면 이렇게 눈이 쌓여 있어서 눈싸움도 하고 갔다]
빨리 서너 시간을 달리니까 인디애나폴리스까지 내가 예상했던 도착시각보다 1시각 가까이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도
[어디에서 자게 될지 불확실한 장거리 이동 중에는 Rest Area에 비치되어 있는 이런 모텔 쿠폰북을 참조하면 좋다]
[숙소에서 라면을 끓이는데 자기도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다혜!]
[숙소의 계단에서.. 아빠가 인터넷 검색을 한다고 나와 있으니 자기도 따라 나와서 놀았다]
숙소에 와서 저녁식사로 라면 끓여서 밥을 말아 먹은 후에 로비에 나가서 무선 인터넷으로 인디애나폴리스의 정보들을 검색해 보니 내일 스피드웨이와 명예의 전당, 그리고 Children’s Museum이 괜찮아 보인다.
아~ 피곤하다..
오늘 하루 사용한 금액은 $97.11이다.
- 개스 : $43.36($18.50, $24.86)
- 고속도로 요금 : 75센트
- 숙박 : $51.50(팁$2 포함)
- 물 : $1.50
※ 포터블 DVD플레이어 세트와 DVD 타이틀 몇 장은 별도 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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