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카본데일에서 동부까지의 여행기(2)
2005년 11월 18일(금)
오늘의 주요 코스: 캔터키주 루이빌-렉싱턴(Horse Park관람)-웨스트 버지니아주 찰스턴(K-mart)-버지니아주 스톤턴
아침에 일어나 어제 미리 해 놓은 밥을 김치찌개와 함께 먹고, 모텔에서 주는 도너츠를 잔뜩 챙겨들고 9시 30분에 출발했다. 출발하기 전에 차에서 꺼낸 짐들을 다시 정리했는데, 트렁크가 훨씬 정리된 느낌이었다.
루이빌은 카본데일보다 개스값이 조금 더 쌌다.
어젯 밤에 모두 자는 사이에 지도와 AAA보험에서 온 여행자료를 통해 오늘 가볼만 한 곳으로 점찍어 둔 Horse Park에 들렀다. 캔터키 주 렉싱턴은 정말 “말 목장”으로 먹고사는 도시였다. 도시의 시작 전부터 해서 고속도로 좌우에 그림 같은 말 목장들이 끝도없이 펼쳐졌다. 결국 이것을 특화해서 National Horse Park도 생겼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렉싱턴에서 벌어지는 말경주는 캔터키 더비라고 해서 세계 최대의 경주로서 이것이 열릴 때는 세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이 곳이 들썩인다고 한다.
[캔터키 렉싱턴의 국립 Horse Park에 들렀을 때]
Park 입구를 들어서자 말과 관련한 여러 상징물들이 반겨줬다. 여기저기서 사진 찰칵찰칵.
그리고 Gift shop에 가서 다혜에게 기억을 남겨주려고 다혜가 고른 작은 기념물 하나를 샀다.
[웨스트 버지나아주의 찰스턴이라는 도시에 들어와서 잠시 쉴 때.. 다혜가 마트 앞에 있는 이 미니 회전목마를 너무 타고 싶어했다]
오늘은 워싱턴 DC 가기 조금 전까지 많은 거리를 계속 운전해서 이동해야 하는 코스였다. 그래서 여기저기 들러 볼 여유가 없었다.
내려서 가볼 만한 곳 대신에 고속도로를 나와 멋진 전경이 있다는 시닉도로(Scenic Road)의 루트를 골라서 중간에 80마일 정도를 갔는데.. 이미 미국의 온갖 멋지다는 곳을 두루 섭렵했던 다혜엄마 왈..”이게 시닉루트야? 이거 볼려고 온거야?” 한다. 사실 나도 쫌 실망했다. 고속도로로 갔으면 1시간 10분 정도면 갈 거리를 볼 것도 별로 없는 산길로 가느라고 2시간 반이나 걸렸다. 중간에 이런 코스라면 고속도로로 그냥 갈걸..하는 후회가 막심했지만 어쩐다냐.. 덕분에 숙소에 도착하는게 늦어져서 챙겨온 누룽지 과자로 온 가족이 허기를 면하면서 깜깜해진 길을 달렸다.
[산 속의 시닉루트를 지나는 중에 만났던 미스터리 하우스]
생각보다 쫌 늦어져서 원래 예정했던 목적지보다 20마일 정도 덜 가서 숙소를 잡았다. 숙소 할인 쿠폰북을 뒤져서 ‘이코노 랏지’를 선택했는데, 프론트에 있는 주인아주머니가 금요일 이라서 주말요금으로 받아야 하는데도 쿠폰에 있는 주중가격으로 해줬다. 그래서 어제 숙소에 머물렀던 가격과 같은 가격($39.99)에.. 결국 여기에 택스가 붙어서 43달러 남짓이 됐다. 어제와 같은 가격이었지만 이코노 랏지가 조금 나은 수준의 모텔이라서 방에 조그만 냉장고도 하나 있다. 그리고 무선 인터넷도 되고..^^
다혜는 숙소가 있는 마을에 도착하기 10분 전(7시 15분경)부터 참고 참던 졸음이 몰려와서 결국 잠들어 버렸고, 결국 골아 떨어져버린 딸을 뒤로 하고 다혜 엄마와 아빠만이 고추장 찌게 끓여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갓 지은 밥으로 꿀맛 같은 늦은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오늘 하루 사용한 금액은 $113.00이다.
-개스:$41(2회)
-물/땡큐카드/하드/식빵 등:$19
-Horse Park 기념품:$7.50
-숙박:$45.50(팁$2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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