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여행기/중부에서 동부 여행1 (2005년)

미국 동부 여행기(1) 여행 시작

Eunsung Choi 2010. 7. 31. 08:35

 

일리노이주 카본데일에서 동부까지의 여행기(1)

 

200511 17()

 

오늘의 주요 코스: 오후 늦게 카본데일 출발-인디애나 주 거쳐서- 켄터키주 루이빌(Louisville)까지 도착

 

아침에 나를 포함해 다혜와 다혜 엄마까지 우리 가족 모두 각자의 학교에 가서 3시간 수업듣고.. 점심때 모여서 마지막 짐을 꾸리고, 부리나케 점심을 먹었다.  다혜엄마가 2 10분에 진료가 예약되어 있어서 서둘러서 하다보니 말썽꾸러기 다혜가 좌충우돌하며 더 일을 힘들게 한다.

 

병원에서 진료 마치고 3시 반쯤 출발하는 것으로 계획했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진료 마치고 은행에서 돈 좀 찾고..미쳐 챙기지 못했던 것이 생각나서 잠시 집에 들러 챙겨 나와서 4 에나 출발했다.  이미 예정시각보다 한 시간 지체.

그래도 좀 쌀쌀한 날씨지만 굉장히 화창했다.

다혜는 병원에서부터 졸립다고 하더니, 잠시 집에 들러 한 두 가지 가지고 나오는 사이에 벌써 차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매리온까지 와서 I-57번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기분좋게 내달렸다.

마운틴 버논에서 다시 I-64번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이제부터 워싱턴 DC까지 동쪽을 향해 계속 동진이다.

일리노이 주를 정말 오랜만에 벗어났다.  한 달 전에 일리노이주와 붙은 세인트루이스에 잠시 다녀온 것 빼고는 거의 6개월 만에 일리노이 주를 벗어나보는 것이다.

 

 

아무리 학교생활에 바빠도 수십년 동안 보고 싶었던 이런 백악관이나 유서 깊은 곳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너무 가벼웠다.

 

우리는 동쪽으로 가고 있기에 해가 질 때 등지고 운전해서 눈이 피곤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인디애나 주에 들어와서 에반스빌을 지나쳤다.  잠시 레스트 에리어(Rest Area)에 들렀을 때 들었던 느낌은 인디애나 주는 관광 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듯했다.  정말 잘 준비된 다양하고 많은 관광 자료들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볼 때 말이다.  내가 10여 개 주를 여행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잘 된 모습이었다.

 

다소 늦게 출발한 바람에 오늘 숙박할 목적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일리노이주를 벗어나지도 못한 시각인 5 정도도 안됐는데 이미 해가 다 져서 거의 어두웠다.   예정 목적지인 켄터키 주의 루이빌까지 도착하면 거기 시각으로 최소한 9 될텐데..

일리노이주에서 인디애나로 넘어가는 순간 동부시간대로 들어왔기에 1시간을 손해보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일리노이의 시각으로는 8이지만, 루이빌에 도착할 때는 9 되는 것이다.

배도 고프고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루이빌 조금 못간 지점의 적당한 곳에 숙박하려고 생각했는데..내가 숙박할인 쿠폰북에 있는 정보를 잘못봐서 루이빌 전에 있는 곳들을 지나쳤다.  결국 루이스빌 도심을 지나쳐서 15마일 정도 외곽에 위치한 다소 한적한 곳에 들어와 Red Carpet Inn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모텔에 들어왔다.   레스트 에리어에서 구한 숙박 할인쿠폰을 제시하니 AAA보험 멤버십 카드의 할인보다 훨씬 싸게 해준단다.  일단 싸고 차를 방문 앞에 바로 댈 수 있는 구조이기에 두 말 않고 선택했다.  비용 대 시설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다혜는 루이빌 도착하기 한참 전에 깨더니 집에 가서 자고 싶다고 운다.  숙소 도착할 때까지 계속 집에 가서 자자고 하더니, 막상 숙소에 문 열고 들어와서 보더니 침대 위에 올라가 펑펑 뛰면서 희희락락불과 30초 전만해도 징징거리던 녀석이

9시 반쯤에 숙소에 들어와 10시에 누룽밥 끓여서 먹었다.  다혜 엄마는 어제 늦게까지 김치 담그고 짐꾸리고 하는 통에 많이 힘들었기에 오늘 저녁밥 먹더니 해롱댔다.^^  그래도 임신 8개월이라서 다소 부담스러울텐데 10일짜리 여행에 기쁜 맘으로 응해줘서 고맙다.  사실 다혜 엄마 때문에 이번 여행은 지난번에 서부의 여행처럼 무리해서 강행군 하지 않는 스케줄로 잡았다.

내일은 워싱턴 DC 조금 못미친 버지니아주의 어느 도시까지 하루 종일 차만 타고 가야 한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와 버지니아 주를 지나며 애팔레치안 산맥을 넘어가는 길이 멋진 길일꺼라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끝마칠 때까지 안전하고 행복하고 즐거움만 가득하기를

 

오늘 하루 사용한 금액은 $63.00이다.

-개스:$18

-숙박:$45($2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