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007년 10월 27일) 오후에 한글학교를 마치고 나서.. 다혜네 가족과 이웃인 별이네..그리고 우리 딸 다혜가 제일 좋아하는 이웃집 언니인 태은이가 가을을 느끼러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Garden of the Gods(신들의 정원)은 미국에 같은 이름으로 몇 군데 있는데, 콜로라도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신들의 정원이 제일 유명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곳 인근에도 신들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멋진 관광지가 있어서 한 번 소개해 봅니다.
여기가 일리노이 남쪽에 위치한 Shawnee national Forest 안에 자리 잡고 있는 Garden of the Gods Recreation Area입니다.
[다혜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오른쪽의 제일 큰 아이가 우리집에 자주 놀러오는 이웃집 아이인 태은이입니다^^]
어때요? 화창한 가을 날 가족끼리 소풍 같은 나들이 다녀오면 멋지겠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면 이와 같은 간판이 여기가 신들의 정원임을 알려 줍니다. 이 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1시간 15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트레일을 시작하면 이런 요상하게 생긴 바위들이 맞아줍니다.
이 곳은 오래 전에 이 곳이 바다였는데.. 융기하여 이렇게 산으로 높아졌고.. 지층들도 압력에 의해이렇게 휘어져 있습니다.
저 바위들을 자세히 보면.. 저 울퉁불퉁 휘어진 바위들 속에 조개껍질 등이 끼어 있는 것들이 보입니다.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육의 현장이지요.
조금 가다가 바위 위로 올라가 보면 반대편에 이렇게 멋지게 바위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작년엔 이 맘때에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멋지게 물들었는데.. 올해는 이상기후 때문인지 아직도 나뭇잎들이 좀 썰렁하군요.^^ 붉게 물든 나뭇잎들 사이에 위치한 멋진 바위들을 보면 분위기 참 좋은데..
조금 자세히 보시면.. 저 바위들 위에 여기 저기 사람들이 올라서 있습니다. 여유롭게 가을 하늘과 날씨를 음미하고 있는듯 합니다. 늘 관광지에 가보면 미국사람들은 확실하게 우리 한국사람들 보다는 여유있게 보면서 그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 사진 보면서 갑자기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분께서 Page의 Horseshoe Bend 구경 하실 때 포복해서 가서 엎드려 사진찍으셨다는게 생각나서 한참 웃었습니다.
만일 그 분이 여기 가셨다면.. 저기에 엎드려서 보셨을까요? ㅋㅋㅋ
정말이지.. 바위 밑은 모두 낭떨이지인데.. 난간이 하나도 없어요. 만일 그런걸 설치하면 미관이 상하겠죠?
위의 사진에서 바라보이는 바위 위에 올라간 모습입니다.
지난 주 내내 비가 왔다가 토요일에 맑았던 터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그 옆에 있던 바위 구덩이에 아이들을 몰아 넣고 또 사진도 찍어보고.. ㅎㅎㅎ
조금 더 옆으로 가서 반대편 바위들을 바라 보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일리노이주의 Garden of the Gods는 콜로라도의 그 곳과는 달리 차타지 않고 트레일로 30-40분 전후면 충분히 느끼며 볼 수 있는 아담한 곳인데.. 저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이 곳이 더 정겨웠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리 유명하지도 않고 구석진 시골에 있어서 일리노이, 미주리, 캔터키, 테네시주의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만 와서 무료로 보는 곳인데..
우리는 이 곳을 갔다가 Cave-in-Rock State Park에도 들러서 오하이오강가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왔었는데.. 너무 멋진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주말엔 가을을 느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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