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여행기/씨애틀 이야기

[미국]씨애틀 다운타운-스페이스 니들, 파이크 스페이스 마켓, 아트 뮤지엄

Eunsung Choi 2010. 9. 7. 23:13

내가 미국에 처음 간 곳이 씨애틀이다.  반 년 남짓 머물렀지만 그래도 첫정이 들어서 그런지 미국에서 4년 반을 보냈던 일리노이의 카본데일 이나 그 외의 다른 어떤 곳 보다도 더 의미있는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만일 미국에 살면서 나중에 은퇴하면 살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씨애틀"이라 하고 싶다.

 

가족을 한국에 남겨 두고 혼자 미국에 도착해서 몇 일 있다가 홀로 다운타운에 나가서 둘러보고 왔었다.  Labor Day라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가 몇 대 다니지 않아서 내가 머물던 곳에서 다운타운으로 왕복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었다.

 

작은 지도 한 장 들고 발길 닿는 대로 걸어다녔다.   이 때가 2004년 9월이었다.

 

Seattle Center에 가서 우주선 모양의 Space Needle(스페이스 니들)'을 둘러보았다.  1962년에 씨애틀에서 열렸던 만국박람회(World's Fair)를 위해 세웠는데 이후로 씨애틀의 상징물이 되었다. 높이는 184m나 되어서 이 위에 올라가면 씨애틀 근교가 한 눈에 들어오며 위의 원형 전망대가 서서히 돌아간다.

 

     

 

            

                        [이건 씨애틀의 야경 사진을 퍼왔다. 야경의 중심에 스페이스 니들이 있다.]

 

 씨애틀의 재래시장인 Pike place market도 잠시 둘러봤다.  과일과 채소, 꽃과 생선들을 파는 전통적인 미국의 재래시장을 보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재밌었다. 

그리고 화가들은 시장통에서 씨애틀 앞 바다(퓨젯 사운드)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모여서 그림을 그리며 여유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는 스타벅스 1호점이 위치하고 있다.

                          근데.. 서울 강남의 세련된 스타벅스의 모습이 아니라 오래된 커피숍일 뿐이었다.]

 

 

                         

[씨애틀 중심가를 도는 관광마차. 미국의 대도시들 뿐 아니라 주요 관광도시들에는 이렇게 관광객을 위해 마차를 운영해서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타고 돌아다니며 가이드 하는 마부의 설명으로 색다른 경험을 하도록 한다] 

 

                         

                                   [Argosy Cruise를 타기 전에 티켓을 끊고 기다리면서...]

 

                        

 

                        

 

                        

[배를 타고 씨애틀 앞 바다인 퓨젯 사운드를 한 바퀴 돌면서 보았는데, 바다에서 씨애틀의 스카이 라인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씨애틀 자동차 번호판에 등장하는 레이니어산이 저 멀리 보인다. 저 산에는 만년설처럼 보이는 빙하가 20여개나 있다]

 

                        

                          [배를 타고서 씨애틀 다운타운을 배경 삼아서... 이 날 날씨가 참 좋았다.]

  

                        

            [다운타운 옆에 프로 스포츠 경기장 2개가 나란히 있다. 오른쪽의 것이 '입치료'로 욕을 잔뜩 먹고 있는 이치로가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씨애틀 매리너스(Mariners)의 홈구장이고, 왼쪽이 미국 풋볼팀 중 씨애틀 연고팀인 씨혹스(Seahawks)의 홈구장 ]

 

또 다른 날에 씨애틀에 머물 때 많이 도와준 선배인 각춘형님네 가족과 Seattle Art Museum에 갔었다.  형님에게 이 미술관의 가족 연간회원권이 있었기에 작은 돈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었다(특별전 때문에 입장료가 비쌌는데도..).  이 때에는 마침 반 고흐부터 몬드리안까지 유럽 미술의 황금기의 진짜 작품들이 전시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서 촌놈이 유럽의 유명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그림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미술관 앞에는 이렇게 기사들의 갑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념촬영도 했다]

 

또 다른 날은 시애틀 아쿠아리움에 가보기도 했다.

이 곳은 오래 전에 만들어져서 시설 자체가 최신껀 아니지만.. 개별 전시물들은 그런대로 잘 해놨다.

아래 사진이 아쿠아리움의 앞쪽인데.. 59번 부두에 있다. 겉으로는 허름한데.. 안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매일마다 점심때(12시 정각)에는 이렇게 직접 문어 전시관에서 문어에 대해 설명해주고.. 문어 밥주는걸 구경시켜 주었다.

예쁜 staff이 같은 수조에 있는 다른 물고기들 밥도 주고 문어를 위해서는 긴 꼬챙이에 오징어를 껴서 주니까.. 문어가 다리로 빼먹었다.

어쨋든 여긴 맹숭맹숭하게 전시된것만 쭉~ 둘러보게 만들어 놓지 않고 경험하고 느껴보도록 하는게 좋았다.

 

[문어에게 밥주는 시간-비슷한 동족인 오징어를 이렇게 꼬챙이에 꿰서 주었다]

 

 

 

 

 

또 다른 날은 각춘형네 가족과 동물원에도 가봤다.  방송에서는 이 날이 씨애틀에서 비가오지 않고 화창한 마지막 주말이 될꺼라고 했기에 많은 가족들이  나와서 따뜻한 햇볕 속에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근데.. 미국 동물원은 사람중심이 아니라 동물 중심으로 해 놓아서 동물들이 마음내키지 않아서 집으로 들어가거나 바위나 어떤 엄폐물에 숨어버리면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사실 씨애틀에서 찍은 사진들의 폴더를 컴 이상으로 몽땅 날려버려서 예전에 싸이에 올렸었던 사진들 몇 장들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