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stone Trip(2008년 7월 13~ 26일)
1. 첫째날: 7월 13일, 주일
- 이동경로: 일리노이주 남쪽 카본데일(2시45분 출발)—세인트루이스-Columbia, MO — Blue Springs, MO (8시 도착), 이동거리-340miles(544km)
드디어 그렇게 고대하던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한다.
사실 이번 여행은 이전에 했었던 다른 여행들보다 더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았다.
2주간에 걸친 장거리 여행 말고도,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가야 하는 것이 달랐고, 이전까지는 어떤 여행도 모두 내 승용차로 해결을 했지만 일단 인원이 넘쳐서 미니밴을 빌려야 했다. 그리고 미국 여행지 중 가장 숙박이 신경쓰이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쪽이다보니 사실 쉽지는 않았다.
일단 차량은 우리 집 근처의 렌터카 회사들과는 거래할 수가 없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근처 1시간 거리 이내의 회사들은 모두 1주일 당 거리 제한의 규정을 두고 있어서 이번 여행처럼 아주 장거리 여행을 할 때에는 오버하는 거리만큼 마일리지 추가요금이 엄청나게 들게 된다.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Alamo(렌터카 회사 이름)에서 1주일에 $223 정도로 미니밴을 빌리게 되었다.(세금과 기타 부대비용 $100 정도 포함해서 2주에 $550 정도)
렌터카의 보험은 VISA카드에서 고객을 상대로 제공해 주는 렌터카 보험으로 처리했기에 따로 들지 않아서 한푼도 들지 않았다.
차량은 출발 하루 전 토요일 저녁 때 세인트루이스에 미리 가서 픽업했고, 우리 차는 세인트루이스의 친구 두환이네 주차장에 놓아두고 왔다.
사실 차량을 고를 때 신경써야 할 것이 있었다. 딸 다혜가 꼭 원하는 것이 아빠가 차를 빌려올 때 DVD 플레이어가 장착된 차를 빌릴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기에 렌터카 수속을 밟을 때 제일 먼저 이것을 요청했는데, 주차장에 대기해 있던 20여대의 미니밴 중에서 다 뒤져 결국 DVD가 장착된 Chevy의 Uplander를 빌렸다.(사실 DVD만 아니었으면 도요타의 시엔나나 크라이슬러의 타운 앤 컨츄리 같은 것들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딸이 그렇게도 원했던 DVD Player를 확인하는 시간>
계기판의 마일리지를 보니 6,720(약 10,000km)마일 밖에 뛰지 않은 새차다.
집에 가져와 오늘 아침에 짐을 싣는데.. 미국차라서 공간활용을 잘 할 수 없게 실내가 디자인 되있다. 짐을 최소한으로 준비했는데도 뒤의 짐싣는 공간이 작아서 사람들 앉는 곳들 빼고는 촘촘하게 여기저기 쑤셔박았다.
<일본차량들 같지 않게 트렁크가 밑으로 깊이 파이지 않아서 짐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사실 가족 여행 중 나는 운전기사, 짐을 운반하는 포터, 여행을 계획하고 스케줄 관리하는 가이드의 역할을 모두 해야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아직도 건강하시고 부지런하신 장인어른이 계시기에 사실 포터의 역할은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 그것만 해도 어디냐.^^
<아이들 자리 중간에도 꾸역꾸역 짐을 쑤셔 박았다>
교회에서 예배드린 후에 점심먹고 나서 여러분들의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받으며 출발했다.
일단 최초의 관광 목적지인 사우스 다코타주까지 가기 위해서는 오늘 최대한 캔사스시티 근처까지는 가줘야 한다.
오늘은 가는 곳까지 가서 숙소를 잡으려고 예약도 하지 않았기에 가다가 휴게소(Rest Area)에서 모텔 할인쿠폰을 통해 캔사스시티 20마일 못미친 곳의 미주리주 Blue Springs라는 마을의 Days Inn에 머물렀다.
아침에 미리 해 놓았던 밥솥의 밥을 들고 와서 풍성한 밑반찬들과 함께 먹는 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여행 초반이라서 밑반찬들이 풍성한데.. 이제 여행의 날 수가 하루 이틀 길어짐에 따라 반찬들의 가짓수는 하나 둘 줄어들게 틀림없다.
밥하는 시간이 없어서 금방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좀 쉬다가 9시에 숙소의 실내 풀장과 뜨끈뜨끈한 자쿠지에서 재밌게 놀고 몸좀 풀다가 10시에 올라와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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